아침에 일어나면 쌓여있는 '이것'…색깔과 형태 보면 눈 건강 상태가 보인다

2024-12-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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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이 너무 많이 생긴다면 찜질을 해주면 좋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곱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눈은 깜박이면서 점액질과 기름 등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잠을 잘 때는 눈을 깜박이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곱의 색깔과 형태가 변했다면 안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aenal Jalallud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aenal Jalalludin-shutterstock.com

눈곱이 많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건성안이다. 건조한 환경에서 잠을 자거나 피로로 인해 눈물이 부족해지면 눈 속 노폐물이 씻겨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눈곱이 된다. 건성안일 때는 투명한 눈곱이 길게 늘어진다.

눈곱을 닦으면 길게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젤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

누런 눈곱이 많아졌다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일 수 있다. 세균이 만든 농이나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노랗게 변한다.

투명한 눈곱이 흘러내린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농을 만들지 않아 눈곱이 투명한 편이다.

불투명한 흰색 눈곱이 많이 낀다면 눈꺼풀염일 수 있다. 눈꺼풀염이 생기면 눈으로 지방을 분비하는 기름샘이 막히고 염증이 생긴다. 이때 기름샘 입구에 부스러지는 것 같은 작은 흰색 알갱이 눈곱이 끼게 된다. 눈꺼풀 테두리가 빨개지기도 한다.

눈곱이 누렇거나 불투명하게 하얗거나, 눈곱 때문에 눈 뜨기가 힘들거나, 눈곱이 끼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플 때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눈곱이 너무 많이 생긴다면 찜질을 해주면 좋다.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열감, 통증이 있는 안구건조증으로 괴롭다면 냉찜질을 해야 한다. 얼음을 수건으로 감싸서 눈에 가져다 대면 된다.

눈꺼풀염, 결막염, 열감이나 통증이 없는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온찜질을 한다. 수건을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적셔서 하루 2~3번, 5~10분 정도 눈 위에 얹어두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