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서 김건희 여사 통화녹음 전격 확보…19일 전해진 소식
2024-12-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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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검찰에서 전해진 '명태균 황금폰' 관련 소식
검찰이 명태균 씨의 일명 '황금폰'에서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통화한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명 씨의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명태균 씨와 김 여사가 2022년 5월 9일에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황금폰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이기도 하다.
검찰이 확보한 황금폰은 명태균 씨가 2019년 9월부터 약 4년간 사용한 것이다.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주요 시점들에 사용된 만큼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들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포렌식 작업으로 확보한 내용을 토대로 주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또 명 씨는 같은 날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했다고 지인에게 말하기도 했다.
당시 명태균 씨는 지인에게 이날 윤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 가지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윤 의원은 줄곧 윤 대통령 부부 연락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여사가 명 씨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을 직접 언급한 만큼 윤 의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