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잘못 씻고 있었다, 충격… '나무 수저' 설거지는 앞으로 이렇게 하세요

2024-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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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적인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나무 식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무 수저, 포크, 접

최근 친환경적인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나무 식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무 수저, 포크, 접시 등 다양한 종류 나무 식기는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무 식기는 잘못 관리하면 세균 번식과 식중독 위험 등이 있을 수 있다. 나무 수저 설거지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무 수저' 설거지 올바른 방법은? 자료사진. / 챗GPT
'나무 수저' 설거지 올바른 방법은? 자료사진. / 챗GPT

▣ 나무 식기, 제대로 씻지 않으면 세균 덩어리로 변신

나무 식기는 미세한 틈과 구멍이 많은 다공성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틈새에 끼기 쉽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2020년 홍콩대 연구에 따르면 나무 식기 표면에는 박테리아가 침투할 수 있는 미세한 틈이 있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다룬 나무 도마와 식기는 교차 오염의 위험성이 크다. 교차 오염은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같은 식중독균이 음식에서 식기로, 다시 다른 음식으로 전염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나무 도마 틈 사이에서 캄필로박터균 같은 세균이 며칠간 생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균은 설사, 복통,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올바른 나무 식기 세척법

대부분 사람들이 나무 식기를 일반 주방 세제를 사용해 설거지하지만, 이는 올바르지 않은 방법이다. 나무 식기는 세제를 흡수할 수 있는 재질로, 틈새에 남은 화학 성분이 제거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미지근한 물 사용 :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세척한다. 뜨거운 물은 나무를 갈라지게 하고 틈새를 넓혀 음식물이 더 깊숙이 스며들게 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 활용 :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미지근한 물에 풀어 부드러운 스펀지에 묻힌 뒤 나무 식기를 부드럽게 닦아낸다. 베이킹소다는 천연 세정제로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식초로 살균 : 세척 후, 물에 식초를 반 컵 정도 넣어 나무 식기를 담갔다 헹궈준다. 식초는 천연 항균제 역할을 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기를 즉시 제거 : 세척 후에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 뒤,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말린다. 햇빛이 강한 곳에서 말리면 나무가 갈라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자료사진. / xpixel-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xpixel-shutterstock.com

잘못된 관리로 인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나무 식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거나 세균이 계속해서 잔류할 수 있다. 물에 오래 담가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나무는 물을 흡수하면 부풀어 올라 내구성이 약해진다. 또한 나무 식기 코팅이 벗겨지거나 손상이 발생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더 커진다. 이 경우 식물성 오일(포도씨유 등)을 얇게 발라 코팅을 복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친환경성과 한계

나무 식기는 자연 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나무를 벌목해야 하므로 환경적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산림 자원에서 생산된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 식기는 올바르게 관리하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더해준다. 이제부터는 세균 걱정 없이 나무 식기를 오래도록 안전하게 사용해 보자.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