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은 '이것' 없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아"
2024-12-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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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미국 성인 34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친한 친구의 존재 유무가 노년기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는 미국 미시건대의 건강노화에 대한 전국적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50세 이상 미국 성인 348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또는 신체건강이 더 나쁜 노인은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말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응답자의 90%가 최소한 한 명의 친한 친구가 있다고 보고했고, 75%는 충분한 친한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신 건강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 중 20%, 신체 건강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 중 18%는 친한 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 중 47%는 충분한 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친한 친구가 있는 사람들 중 79%는 정서적 지원을 받는다고 느꼈다. 50%는 친구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격려한다고 답했다.
이 중 35%는 건강 문제로 인해 의료 전문가를 찾아가도록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32%는 아프거나 다쳤을 때 친구들이 도와줬다고 답했다.
미시간 노화 및 사회 연구소의 사라 패터슨 교수는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우정과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들에게 상호작용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시간 대학교의 제프리 쿨그렌 교수는 "의료 제공자들이 특히 건강 상태가 더 심각한 노인들을 볼 때,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경우, 친구들이 노인들을 의료 약속에 동행하기도 한다"며, "친한 친구가 있는 응답자 중 15%는 친구들이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 남성은 여성보다 친한 친구가 없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 50~64세 연령대는 65세 이상 연령대보다 친구가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 약 46%의 노인들은 다른 세대의 친한 친구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 약 28%의 노인들은 특히 정신적 또는 신체적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친한 친구와 더 많은 접촉을 원한다고 답했다.
- 약 42%의 노인들은 젊었을 때보다 지금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비율은 정신 건강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 사이에서 65%로 증가했다.
- 약 34%의 노인들은 젊었을 때보다 지금 우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비율은 정신 건강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 사이에서 61%, 신체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47%로 증가했다.
미국노인협회(AARP)의 연구 부사장 인디라 벤캇은 "강한 사회적 연결은 특히 고립 위험이 있는 노인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하고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