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대통령”…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계엄 사태에 작심 발언 날렸다
2024-12-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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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 “정신 나간 대통령이 어처구니없는 쿠데타 벌였다”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수상 소감 중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감독은 작품과 관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현 사회적 상황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먼저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팬데믹 시절 많은 예산이 들어간 작품이라 개봉 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셔서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많이들 볼까 특히 왜 젊은이들이 열광할까 의구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관객들의 반응을 연결지으며 영화가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이끌어냈음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얼마 전 정신나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어처구니없는 쿠데타를 벌였다. 이에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가고 탄핵 부결 후 이를 찬성시키기 위해 젊은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보며 우리 영화가 왜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이 정의롭고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며 “영화 감독으로서 위대한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스토리텔러로서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관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사회적 메시지와 강렬한 서사로 주목받으며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17일 네이버 기준 13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수상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쾌거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으로, 매년 뛰어난 성과를 보인 영화인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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