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제대로 끓이는 법… 쓴맛 제거부터 새알심까지 '완벽 레시피'

2024-12-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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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팥죽 레시피'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뜻한다. 예로부터 이날에는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해 왔다. 또한 새알심을 넣어 쫄깃한 식감을 더한 팥죽은 겨울철 별미로 자리 잡았다. 고소하면서 쫄깃한 팥죽 만드는법을 알아보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팥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붉은 팥 2컵(400g), 찹쌀가루 1컵(150g), 물 8컵(1600ml), 찹쌀 1컵(200g), 소금 1큰술, 설탕은 기호에 따라 준비한다. 새알심 반죽 재료로는 찹쌀가루 1컵, 소금 약간, 물 1/3컵(80ml)이 필요하다.

팥죽을 만들기 전, 팥을 먼저 삶아 쓴맛을 제거해야 한다. 깨끗하게 씻은 팥을 냄비에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센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약 10분간 끓이다가 물을 버린다. 이 과정에서 팥의 떫은맛과 쓴맛이 제거된다.

이후 팥을 다시 냄비에 넣고 물 6컵을 부은 뒤 중불에서 40분간 삶는다. 팥이 충분히 익으면 체에 밭쳐 으깬다. 이때 팥 껍질은 걸러내고, 고운 팥물만 준비한다. 이 과정은 팥죽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핵심 단계다.

이제 찹쌀을 준비한다. 찹쌀 1컵을 물에 담가 30분 정도 불린다. 이렇게 불린 찹쌀을 팥죽에 넣고 끓이면 밥알처럼 퍼져 고소한 맛과 식감이 더해진다. 찹쌀 준비가 끝나면 새알심 반죽을 만든다.

찹쌀가루 1컵에 물 1/3컵과 소금 약간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 지름 2cm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새알심은 팥죽에 넣으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작게 만들어야 팥죽과 잘 어우러진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decoplu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decoplus-shutterstock.com

이제 팥죽을 끓이는 단계다. 냄비에 체에 걸러둔 팥물을 넣고 중불에서 데운다. 팥물이 끓어오르면 불린 찹쌀을 넣고 천천히 저으면서 약 10분간 끓이고, 찹쌀이 퍼지기 시작하면 준비한 새알심을 하나씩 넣는다. 새알심이 바닥에 달라붙지 않도록 주걱으로 가볍게 저어주며 끓이면 된다. 새알심이 팥죽 표면으로 떠오르면 모두 익었다는 신호다.

이때 소금 1큰술을 넣어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더해 단맛을 조절한다. 농도가 되직하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하고, 묽다면 약한 불에서 더 끓여 농도를 맞춘다.

완성된 팥죽은 그릇에 담아 따뜻하게 즐기면 된다. 남은 팥죽은 냉장 보관하고, 먹을 때 다시 데우면 처음처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팥과 찹쌀이 들어간 팥죽은 영양 면에서도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단백질과 철분이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찹쌀은 소화가 잘돼 에너지를 공급하고, 겨울철 체온 유지와 피로 회복에 좋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 팥죽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따뜻함은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의 가치를 더한다. 올겨울, 정성껏 준비한 동지 팥죽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보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팥죽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