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빈대떡 궁합 잘 맞는 이유 있었다…바로 '이 것' 때문
2024-12-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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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이 위나 간의 점막을 보호해주는 효능으로 '코팅 역할'해
빈대떡을 먹을 때 곁들이기 좋은 술로 자주 꼽히는 '막걸리'. 이 두 가지가 찰떡궁합인 이유는 바로 '코팅 효과' 덕분이다.
빈대떡의 기름기가 위와 간의 점막을 보호해줘 술을 마시기 전에 몸을 자연스럽게 '코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양념이나 음식 냄새가 강하지 않고, 대체로 알코올 분해에 좋은 단백질을 안주의 기본 재료로 하면서, 되도록 간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인 것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고소한 빈대떡은 사실 가난한 사람들이 먹었던 기름진 음식이라고 한다.
빈대떡은 원래 제사상이나 교자상에 기름에 지진 고기를 높이 쌓을 때 제기 밑받침용으로 썼는데, 그때는 크기가 작았다고 한다. 그 뒤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바뀌면서 이름은 빈자떡으로 바뀌고 크기도 큼지막하게 바뀌었다.
또한 서울시 정동을 빈대가 많다고 하여 빈대골이라 했는데, 이곳에 빈자떡 장수가 많아 빈대떡이 되었다는 설도 존재한다.
녹두를 맷돌에 갈아서 부치는 빈대떡은 간 돼지고기와 숙주, 고사리 등을 넣어 고소한 맛과 씹는 맛을 더한다.
빈대떡을 부칠 때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약한 불에 서 천천히 부쳐야 가장자리는 바삭바삭하고 안쪽은 촉촉한 맛을 낼 수 있다.
또한 식용유 대신 돼지 기름을 녹여서 쓰면 훨씬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노릇노릇한 빛깔과 고소한 냄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침개는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옛 유행가에 나오듯이 빈대떡은 옛날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부쳐 먹는 음식으로 쳐 왔지만, 지금은 제법 고급화해서 별식으로 여겨질 만큼 귀한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요새는 빈대떡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늘어가고 그 인기도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