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차 프로 혼삶러가 알려주는 초보 자취생에게 무조건 필요한 '찐템들'

2024-1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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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간 낭비 확 줄여줄 진짜 꿀템들

난생처음 독립한 자취생의 험난한 솔로 라이프를 윤택하게 할 필수템에는 뭐가 있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부모 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하면 신경 쓸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 살면서 집안일에 소홀했다면 자취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많은 초보 자취생이 프로 혼삶러(혼자 사는 사람)로 거듭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미리 알았더라면 돈과 시간 모두 절약했을 생활 꿀팁들도 자취를 시작한 지 최소 1년은 넘어야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쓸데없는 시간·돈 낭비를 생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로 자취생들은 첫 자취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분위기 있는 조명, 카펫, 러그 등은 다 차치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한다.

<구연산·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

부모와 함께 살 때 한 번쯤은 부엌 찬장이나 욕실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제가 만능인 줄 알았겠지만 사실 집안일에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아이템이 바로 구연산과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등이다. 이것들은 빨래와 청소 등에 거의 항상 쓰인다.

◆ 구연산

주로 감귤류에서 추출하거나 당밀을 발효시켜 얻은 천연 성분의 세제 구연산은 산성으로 냄새 제거와 세균 억제, 물때 제거 효능이 있어 다양한 청소 사용법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신발 냄새나 하얀 물때, 컵 물비린내, 욕실 타일과 배수구 냄새 제거에 대표적으로 쓰인다.

1. 청소 및 얼룩 제거

구연산은 강한 산성 특성을 활용하여 전기포트, 텀블러, 가습기 등에 생긴 물때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전기포트의 경우, 물에 구연산을 5% 농도로 넣고 끓인 뒤 헹구면 내부를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

2. 섬유유연제 대체

구연산은 세탁 후 섬유유연제로 사용할 수 있다. 약산성이 세제의 알칼리성을 중화하여 냄새를 방지하며 환경친화적 대안으로 인기가 높다. 사용 시, 5~10% 농도로 희석한 구연산수를 마지막 헹구는 단계에 추가하는 것이 권장된다​.

3. 냄새 제거와 살균

구연산은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집 안 청소에서 탈취제로 사용하거나 화장실 및 싱크대 청소에 활용할 수 있다. 희석된 용액으로 사용하면 안전하고 좋다.

◆ 베이킹소다

1. 청소와 탈취

냉장고 탈취: 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냉장고에 두면 음식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1~2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청소: 세면대, 샤워기 등에 낀 물때를 제거하거나 막힌 배수구를 뚫는 데 유용하다. 물을 뿌린 후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솔로 닦아내거나, 하수구에 베이킹소다와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사용하면 된다.

신발장과 주방 탈취제: 베이킹소다를 면 주머니에 넣어 신발장이나 주방에 두면 냄새를 흡수한다.

2. 세탁

땀 냄새와 얼룩 제거: 세탁기에 베이킹소다를 추가하면 냄새 제거 및 세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운동복이나 흰옷에 유용하며, 물과 섞어 옷을 미리 담가두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요리

고기 연화: 고기에 뿌려두면 단백질을 분해해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다.

채소 세척 및 색 보존: 농약을 제거하거나 삶을 때 채소의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 강하므로 금속, 대리석에 직접 사용하거나, 식초와 섞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사용은 피부 자극이나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과탄산소다

1. 청소 및 위생 관리

욕실 청소 : 변기, 세면대, 욕조, 타일 등의 물때, 곰팡이, 악취 제거에 사용된다. 과탄산소다를 뿌리고 따뜻한 물을 부어 닦아내면 효과적이다.​

주방 기구 세척 : 탄 냄비 복구, 기름때 제거, 텀블러 및 머그컵 얼룩 제거 등에 활용된다.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주방용품을 담가두거나 닦아내면 된다.

냉장고 관리 : 냉장고 냄새 및 곰팡이 제거에도 과탄산소다 용액이 사용된다.

2. 세탁 및 섬유 관리

세탁물 표백 및 살균 : 흰옷의 표백, 냄새 제거에 유용하며 뜨거운 물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카펫과 소파 청소 : 얼룩 및 냄새 제거에 과탄산소다 용액을 뿌리거나 직접 사용한다.

3. 신발 및 신발장 청소 : 신발장 악취 제거와 신발 세척에 활용된다.

4. 차량 내부 청소 : 차량 시트와 매트의 얼룩 및 냄새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과탄산소다 사용 시 환기가 필요하며 고무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금속(특히 알루미늄) 표면이나 민감한 섬유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과 혼합한 용액은 즉시 사용하고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살균소독제>

살균소독제는 미생물 제거 및 감염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주로 손때가 잘 묻는 주방, 욕실, 손잡이, 스위치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하면 좋다.

다만 사용 전 환기가 필요하며, 알코올 소독제는 화기를 멀리해야 한다.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손 소독제 등) 피부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특정 용도로 적합한 소독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생분해 배수구 거름망>

설거지 시 음식물 찌꺼기를 걸러주거나 욕실에서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사용 후 일정량의 이물질이 쌓이면 거름망째로 들어 올려 버리면 된다.

특히 생분해성이므로 일반 쓰레기 또는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폐기할 수 있다. 거름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분해되므로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다만 생분해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해 찢어지기 쉽다. 무거운 찌꺼기나 날카로운 물질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인해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다.

생분해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온도, 습도, 미생물이 필요한 환경이 필요하므로 일부 환경에서는 분해가 늦어질 수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처리 가능한지 여부는 지역별 폐기물 관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창문 안전장치>

자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특히 화재나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창문 잠금장치는 내부 잠금장치나 외부 잠금장치로 나눌 수 있다. 내부 잠금장치는 잠금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외부 잠금장치는 더 높은 보안을 제공한다.

안전장치를 설치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잘못 설치하면 오히려 보안이 약해질 수 있다. 설치 후에는 창문이 제대로 잠기고 열리지 않도록 확인해야 한다.

설치된 창문 안전장치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고장이나 변형 여부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만약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즉시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집게형 고리>

집게형 고리는 옷이나 작은 물건을 걸어두기에 적합하다. 옷장 안에 걸어서 옷이나 가방을 걸어둘 수 있으며 욕실이나 주방에서 수건이나 손수건을 걸어둘 때 유용하다.

또 집게형 고리를 선반이나 서랍에 걸어 물건을 걸어두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집게형 고리를 선반 아래에 걸어 조리도구를 정리할 수 있다.

옷장 정리에도 유용하다. 옷장 안에 집게형 고리를 걸어 구두나 벨트, 스카프 등을 걸어두면 정리와 수납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좋다.

<소형소화기>

자취할 때 화재를 미리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대처법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 시간만 지체되고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가스레인지나 전자기기 등으로 인해 작은 화재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소형소화기는 모든 가정에 필요하다.

소형소화기는 초기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시켜 큰 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준다. 화재가 시작됐을 때 소화기를 사용하면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화기가 있으면 불안감 없이 대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취생활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준비 :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

2. 사용 방법

핸들을 잡고 : 소화기의 핸들을 잡고 바닥에 놓는다.

안전핀 제거 : 안전핀을 당겨서 제거한다.

노즐 위치 설정 : 노즐 끝을 화재의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불이 붙은 쪽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위치에 서서 소화기를 사용할 준비를 한다.

발사 : 손잡이를 누르고 화재에서 약 1~3미터 거리를 두고 표적에 소화기를 발사한다. 시도할 때는 좌우로 흔들면서 소화제를 뿌려야 한다.

후속 조치 : 화재가 진압된 후에는 빠르게 전문가에게 연락하여 상황을 보고하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한다.

<간이정수기>

자취할 때 은근히 번거롭고 귀찮은 게 식수 문제다. 매번 인터넷에서 번들로 사면 항상 쓰레기가 발생해 처리하기 귀찮다. 게다가 플라스틱 통에 담긴 물을 바로 안 마시고 오래 두면 건강에도 안 좋다. 그렇다고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엔 찝찝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전용 필터를 가진 정수용 주전자다. 인터넷에서 간이정수기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필터를 사서 갈아주기만 하면 쓰레기 발생 없이 편하게 오래 쓸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