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참변… 어제(16일) 우회전 버스에 치인 60대 여성 사망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일보가 17일 보도한 내용이다.

이날 남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 A 씨를 치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녹색 점멸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지만, 버스 운전자인 50대 남성 B 씨가 이를 보지 못하고 일시 정지 없이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

음주 측정 결과, B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회전할 때 주의를 살폈어야 했는데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우회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에게 사고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2022년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신호와 관계없이 일단 멈춘 후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