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레전드 대우 받는 게…” 이천수, 손흥민 이적설에 '현실' 조언 남겨 눈길
2024-1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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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라리가는 안 갔으면 좋겠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이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이적설에 말문을 열었다.
지난 16일 이천수 유튜브 '리춘수'에는 '손흥민 이적설 찌라시를 본 이천수 반응ㅋㅋㅋㅋㅋ'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최근 손흥민과 관련해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영국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 등 사실 확인이 안 된 이적설이 돌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라리가는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천수는 "라리가는 적응이 힘들고, 수비가 정교하게 조직돼 있어 공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뒷공간에 여유가 있을 때 활약상이 더 좋은 스타일"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영상에서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음바페의 부진을 언급하며 "원칙적으로 라리가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수비가 정교한 게 있다. 특히 공격수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라리가에서 엘링 홀란, 해리 케인과 같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가 성공한다는 주장도 그리 합리적이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관한 질문에는 "라리가도 힘들지만 같은 리그 내 이적이 더 힘들지 않을까"라며 "토트넘이 비슷한 순위권 경쟁 팀에 손흥민을 보내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천수는 "나이가 차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 남아서 레전드 대우를 받는 것이 어떨까 한다. 단기 재계약 등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토트넘이 뭔가 계약 관련된 확실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이 계속 나온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겠지만, 토트넘은 FA로 보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서 팀이 하락세인데 이런 루머와 추측성 기사들만 나오니 짜증이 난다. 손흥민 본인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고 밝혔다.
한편, 가장 최근에 제기된 손흥민의 이적설은 바이에른 뮌헨행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지난 시즌부터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시몬스는 분데스리가 32경기에 출전해 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해리 케인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를 모으며 이적설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 동료 중 어떤 선수를 뮌헨으로 영입해 오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지난 16일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케인은 뮌헨에서 재결합하고 싶은 토트넘 스타를 묻는 말에 한 단어로 답했다"고 전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조합을 넘어선 수치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여러 빅클럽이 그의 영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통해 그의 거취를 확정할지, 아니면 유럽 이적 시장 중심에 손흥민이 서게 될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