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타고 연말 영화로 급부상한 '한국 영화'
2024-12-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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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연령 비율 1위는 50대
영화 '변호인', '강철비' 감독 작품
영화 '대가족'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외아들 함문석(이승기)탓에 대가 끊긴 만두 가게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문석의 친자식이라는 남매 민국(김시우)과 민선(윤채나)이 찾아오며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동거 생활을 그린다.
지난 11일 개봉한 '대가족'은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로 올겨울 가족 단위 관객들의 '원픽' 영화로 언급되고 있다. 영화 '변호인',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맛깔나는 대사와 연출이 한몫했다.
영화를 본 누리꾼들은 "연말연시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는 영화", "만둣국처럼 따뜻하고 마을잔치같이 훈훈하다", "부모님과 웃고 울면서 봤다", "예상외로 따뜻하고 뭉클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특히 '대가족'은 4~50대 관람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GV 예매앱 분석에 따르면 관객 연령 비율은 50대 이상(34%)이 가장 많고, 40대(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젊은 세대 사이에선 재혼과 입양 등 혈연을 뛰어넘은 가족 이야기를 그리지만, 가족의 가치를 전통적 풍습을 통해 재확인하는 장면이 구시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객들이 직접 언급한 명장면, 명대사>
1. "이럴 거면 호적에 올리고 한 이불 덮고 자자 그러지!"
함무옥과 방 여사(김성령)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대사다. 극 중 코믹과 멜로가 아우러진 두 사람의 케미가 '평만옥' 회식자리에서 드러난다. 방 여사는 쌈을 싸서 함무옥의 입에 넣어주며 "이럴 거면 호적에 올리고 한 이불 덮고 자자 그러지!"라고 말한다. 함무옥을 유일하게 누를 수 있는 실세 방 여사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2. "엄마 아빠 보고 싶어"
함무옥의 손주인 민국, 민선 남매가 완성한 장면이다. 극 중 민국과 민선 남매의 애틋한 관계성은 관객들의 감동 포인트를 자극하며 함씨 가문 사람들과는 또 다른 감정을 전한다. 특히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민선에게 민국은 "가자"라며 담담하게 대답한다. 이 장면과 대사는 관객들에게 가슴 찡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어리지만 듬직한 오빠 민국과 사랑스러운 민선의 케미는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포인트로 손꼽히며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라는 입소문에 힘을 보탠다.
3. "니가 고생이 많다", "다 제 업본데요, 뭐"
함무옥과 함문석의 어색한 부자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롯데월드에서의 부자 상봉은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전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놀이공원과 대비되는 데면데면한 함씨 가문 두 부자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 장면에서 함무옥, 함문석의 "니가 고생이 많다", "다 제 업본데요, 뭐"와 같은 현실성 넘치는 대사도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명대사로 꼽힌다.
'대가족'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