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개월 만에... 코로나 19로 문 닫았던 '이 역' 다시 재오픈
2024-12-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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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KTX 재개장…체크인 가능 항공사는 4곳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됐던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4년 8개월 만인 1전날 다시 문을 열었다.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KTX광명역 내 도심공항터미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특히 신혼여행을 떠나는 한 부부가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이용객들이 항공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을 사전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별도의 전용 출입구를 통해 빠르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어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지방에서 출발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여행객들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한다.
광명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했지만,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가 낮아지고 재개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광명시와 코레일은 재개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고, 지난 9일 업무협약을 통해 16일 재개장을 확정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4개 항공사에 대한 체크인이 가능하다. 시는 향후 추가 항공사 입점을 추진해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교통 연계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명시는 내년부터 준공영제 노선인 8507번 버스를 KTX광명역과 서울 강남권을 잇는 노선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재역을 연결하는 직행좌석버스 G9633번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들의 편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KTX와 공항버스를 연계하면 기존에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30분 이상 빠르게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많은 이용객이 찾던 곳이었다”며 “이번 재개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여행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재개장되면서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여의도와 판교를 비롯한 금융 및 IT 인력 유입으로 광명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