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놔두면 마음에도 병 드는 '겨울철 관절' 지키는 방법

2024-1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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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고통 더 심해져

겨울은 삭신이 쑤시는 계절이다. 차가운 바람이 몸 곳곳으로 스며들어 어깨,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이 더 느껴진다. 겨울철 관절 건강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질병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신체를 넘어 정신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고통이 배가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 등이 수축해 증상이 더 악화하기 때문이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뼈마디가 쑤셔 밤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여기에 빙판길 낙상 사고도 동절기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tiketta Sangasae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tiketta Sangasaeng-shutterstock.com

겨울철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보온이다. 관절은 피부처럼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무릎 담요나 밴드 등으로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온찜질과 반신욕도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적당한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춥다고 운동을 소홀히 하면 관절이 굳고 근력이 감소해 관절통이 악화할 수 있다. 신체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지고, 체중이 늘어나 관절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실내에서라도 제자리 걷기, 앉아서 다리 들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칼슘을 함유한 브로콜리·우유·연어 등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일이 신경 써 챙겨 먹기가 번거롭다면 기능성 원료로 연골의 구성 성분을 보충해도 좋다. 관절 건강을 좌우하는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데다 나이가 들수록 구성 성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때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적으로 연골의 구성 성분을 채우면 관절 건강에 더 효과적이다.

인체 연골은 흔히 알려진 콘드로이친 외에 케라탄황산·히알루론산·콜라겐·피브로넥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성분은 상호작용하며 구조와 기능을 유지한다. 연골의 주성분인 콘드로이친은 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케라탄황산은 세포 조절, 히알루론산은 연골 경계의 윤활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하는 식이다.

소시지 / Tatiana Volgutova-shutterstock.com
소시지 / Tatiana Volgutova-shutterstock.com

한편 초가공식품이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의 연구진은 최근 열린 북미 방사선 학회 연례 회의에서 초가공식품이 무릎 골관절염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골관절염은 뼈 끝부분의 보호 연골층이 마모돼 발생하는 가장 흔한 관절염이다.

연구진은 골관절염 위험이 있지만 아직 증상이 없는 66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0세였고, 대부분 과체중으로 평균 BMI는 27이었다. 이들이 작년에 섭취한 음식의 약 40%가 초가공식품이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