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창립자 “비트코인, 10년 내 전 세계 정부 채택 가능성 높다”

2024-12-16 20:07

add remove print link

"부정적인 거시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

바이낸스의 창립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내로 전 세계 정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주화 / PV productions-shutterstock.com
비트코인 주화 / PV productions-shutterstock.com

이러한 주장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15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지크립토에 따르면 CZ는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로 자리 잡으며 대규모 자본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채택이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그치지 않고, 경제 및 금융 시스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국가 차원의 준비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부정적인 거시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Z는 미국 대선 전후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하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국가 부채 문제를 완화하고, 금융 결제 및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의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자산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금융 정책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경우 다른 국가들이 이를 따라갈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Z는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CZ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희소성이 확실하고, 휴대성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금은 총공급량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CZ는 "금은 채굴 속도를 조절하며 공급량을 통제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정확히 정해져 있다. 이 점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자산 순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CZ는 비트코인이 향후 16조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과거에도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업들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월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기업과 정부 차원의 채택 가능성을 전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