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1분 만에 사망…" 겨울 캠핑 일산화탄소 주의보
2024-12-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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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동계 캠핑에선 무엇보다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쯤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해안가에 정차돼 있던 한 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북소방은 진화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급파해 발화 33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차량이 전소됐다. 40대 여성이 사망했고, 함께 있던 40대 남성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차박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 영동군의 한 캠핑장에서는 중년 부부와 5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화로대와 숯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텐트 안에서 난방 장치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이다.
2022년까지 4년간 텐트 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114건이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6건에 달한다.
일산화탄소는 소량만 노출돼도 치명적이다. 공간을 100으로 볼 때 약 1.5%만 누출돼도 1분에서 3분 내에 사망한다. 하지만 냄새가 나지 않고 눈으로도 볼 수 없다. 중독 사고는 대부분 잠을 자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캠핑을 할 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꼭 챙기고 작동이 잘 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경보기는 텐트 천장에 설치해야 위험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서 장작이나 조개탄 등을 이용한 화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불가피하게 불을 피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