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건강에 혈액 순환까지…'이 자세'가 우리 몸에 끼치는 악영향

2024-12-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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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지 말고, 한 시간마다 5~10분 이상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있는 자세는 다소 건방져 보인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이 자세의 단점은 나쁜 인상 뿐만이 아닌데, 바로 척추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명 의료 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료진의 설명에 따라 해당 자세와 척추 건강에 대해 살펴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ew Africa-shutterstock.com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프레드릭 P. 윌슨 박사(정골의학)는 이 자세가 척추 정렬을 틀어지게 하고 엉덩이 주변 근육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목과 등 윗부분에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허리와 골반에 압박이 가해져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 정렬이 틀어지면 요통과 골반 비대칭이 발생하고, 전체적인 자세 건강이 악화된다.

다리의 정맥에도 큰 부담을 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하지 정맥류, 부종, 혈전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 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는 병이다. 다리가 붓고 무거워지며,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윌슨 박사는 "책상 위에 다리를 올리지 말고, 한 시간마다 5~10분 이상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앉은 자세는 다리를 바닥에 평평히 두고,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와 무릎이 90도를 이루게 유지하는 것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185, 지하철 등에서 물건을 들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때는 275에 달한다.

업무 중에는 자주 자세를 바꾸고, 한 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잠깐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인체공학을 반영한 의자를 사용해 척추와 허리를 받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