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을 때 상추, 깻잎 같은 채소 꼭 챙겨 드세요"
2024-12-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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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과 함께 1, 2위를 다투는 대장암
고기 먹을 때 채소를 생략하면 몸에 무서운 일이 생길 수 있다.
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 메뉴다. 연말 모임이 잦은 요즘, 가장 흔하게 찾는 메뉴도 삼겹살이다.
하지만 삼겹살은 건강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가공육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보고서를 봐도 가공육을 하루 50g씩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씩 증가하고, 붉은 고기를 하루 100g씩 섭취할수록 17%씩 증가한다.
육류의 가공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며, 이러한 발암물질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공육의 색을 입히는 아질산염은 대장암 외에도 식도암, 위암, 간암, 폐암,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가 타는 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도 암을 유발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은 27만 7523건이다. 그 중 대장암은 3만 2751건으로, 갑상선암과 함께 전체 암 1, 2위를 다툴 정도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70대 22.3%, 50대 19.6% 순이다. 오랫동안 1위였던 위암은 이제 4위가 됐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급증 원인으로 식생활 변화를 꼽고 있다. 기름진 음식, 잦은 육류 섭취가 대장암 세포를 키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기를 먹더라도 포화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상추, 양파, 마늘, 생채소 등을 함께 먹으면 섬유소가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또한 몸을 자주 움직여 장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