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보단 엄마가 더 위험…여성이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5가지 질환

2024-12-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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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아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자주 겪는 질환들이 있다. 특히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살펴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ngkorn Danggu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ngkorn Danggura-shutterstock.com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많아 갑상선 질환에 취약하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남성보다 5.3배, 갑상선암 환자 수는 4.5배 많았다. 발병률은 높지만 예후는 남성보다 좋아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

무릎관절염·골다공증

무릎관절염과 골다공증도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2.3배 많다.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연골이 약해지고, 여성의 골반 구조와 가사 노동이 원인이다.

2023년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은 95.6%를 차지했다. 뼈가 약해지면 골절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혈류 이상으로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다. 2023년 여성 환자 수는 17만 3636명, 남성 환자 수는 7만 7440명이었다.

여성에게 하지정맥류가 더 자주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하반신에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 후 나아지기도 하지만, 그대로 남아 악화될 수 있다.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도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2023년 '눈물계통의 장애' 여성 환자 수는 178만1270명으로,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눈물 분비 역시 호르몬과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안구건조증 위험이 더 크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팀은 생리불순 여성은 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미

기미는 피부 색소 질환으로, 여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한다. 2023년 기미로 피부과에 방문한 여성 환자 수는 2614명으로, 남성 환자 수 336명보다 7배 이상 많았다. 자외선이 주원인이지만,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준다.

30~40대에 증상이 심해지지만, 폐경 이후엔 진정된다. 임산부나 피임약 복용자도 기미가 자주 생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