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엔 먹지 마세요…숙면을 방해하는 3가지 음식

2024-12-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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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은 위산 역류와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음식은 호르몬과 소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기 전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 로지 데이비슨은 "자기 전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매운 음식,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 3가지 음식들이 어떻게 수면을 방해하는지 살펴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볶음탕. / photohw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닭볶음탕. / photohwan-shutterstock.com

매운 음식

매운 음식은 체온을 높여 숙면을 방해한다. 체온이 높아지면 잠들기 어려워진다. 또한, 매운 음식은 위산 역류와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지고 매운 음식은 소화기관을 활발하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다음 날 피로를 느끼게 만든다.

단 음식

단 음식은 단순당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뇌를 자극한다. 단순당 섭취 후 인슐린이 다량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각성도를 높인다. 초콜릿은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뇌를 자극해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만감으로 일시적인 졸림을 느낄 뿐이다.

임상수면의학 연구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잠들기 어렵고 피로 회복 수준도 떨어진다. 잠들기 직전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여 숙면을 방해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체리. / Varvara Krauchank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체리. / Varvara Krauchanka-shutterstock.com

숙면을 유도하는 음식은?

그렇다면 반대로 숙면을 유도하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체리는 멜라토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멜라토닌은 수면 사이클을 조정하는 호르몬이다. 체리는 불면증의 강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바나나는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해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몸을 편안하게 한다. 비타민 B6는 뇌의 활동을 촉진해 정신을 맑게 해준다.

귀리에는 트립토판이 많아 숙면을 돕는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이다. 세로토닌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숙면을 유도한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속쓰림과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이뇨 작용과 배변 작용을 촉진해 밤 중에 화장실을 가게 될 수 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도 잠들기 최소 3~4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