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서 뇌로 통하는 '이 혈관' 막힌 환자…최근 5년간 50% 이상 늘었다

2024-1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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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협착,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어

하루에 뇌를 거치는 혈액은 약 2000L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장기기 때문에,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는 혈관은 50% 정도가 막혀버릴 때까지 증상이 없어 매우 위험하다. 이에 대해 살펴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Explod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Explode-shutterstock.com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이다. 이 혈관을 통해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흐른다.

경동맥이 좁아지는 경동맥 협착은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협착이 심해지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 환자는 지난 5년간 50% 이상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경동맥 협착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9만 285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4만 3309명으로 늘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혈관 손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동맥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죽경화다. 동맥죽경화는 동맥에 콜레스테롤 지질 성분들이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드는 현상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혈관을 미세하게 손상시키거나 염증 물질을 분비해 혈관이 좁아질 수 있다.

경동맥 협착은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흡연을 많이 하면 동맥경화의 모양이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40~50대라면 경동맥 초음파 촬영이나 CT 혈관 촬영을 미리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