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후진국 돼” 2차 탄핵 표결 앞두고 윤종신·김이나 등 음악인들도 나섰다

국내 유명 음악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가수 윤종신,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김이나 등 762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한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는 공식적으로 탄핵을 촉구하며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음악인들은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보내는 등 위법한 명령을 내리며 헌정을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평범한 일상을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이어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 의사당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고 쿠데타 세력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가 만든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광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상황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선후배 동료들이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비추어지고 있다"며 "정치적 불안정이 한국 음악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음악인들은 음악이 삶의 소금이라고 표현하며 나라가 안정되고 문화적 환경이 마련돼야만 음악이 더 자유롭게 창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건강한 창작 환경이 보장될 때만 K팝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대한민국의 정치적 정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국회에서 탄핵이 반드시 통과하기를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시국 선언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윤종신, 윤일상, 김이나 외에도 시나위의 신대철, 조정치, 루시드폴, 달파란, 작사가 서지음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