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도시락 싸 먹으면서 암호화폐(코인) 투자했는데... 주변엔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 (인증)

2024-12-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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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절했다...”

매일 직접 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아낀 식삿값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한 한 누리꾼의 손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ojo cp-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ojo cp-shutterstock.com

투자자 A 씨는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매직 에덴 -51%.. 결국 손절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여러모로 불장이었고, 나름 NFT 대장이라고 불리던 매직 에덴이었다. 동시간대에 업비트에서 1만 8000원을 찍는 것을 보며 눈이 돌아가 그대로 넣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가 지나고, 다시 쏠 줄 알고 팔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니 장난이 심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믿었다. 세 번째 날이 지나고 나서야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지난 1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가며 모았던 돈을 이렇게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몰려왔고, 삶이 막막해졌다. 그래서 결국 팔고야 말았다. 부모님, 주변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설움을 여기에 적는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투자 내역 인증샷을 첨부했다.

A 씨가 투자한 코인 내역(업비트) / 디시인사이드
A 씨가 투자한 코인 내역(업비트) / 디시인사이드

사진을 보면 그는 평균매수가(평단가) 1만 2980원에 매직 에덴을 1698여만 원어치 매수했다. 그리곤 며칠 만에 수익률 -50.81%(시장가 6385원)가 되며 863여만 원의 손실금이 발생했다.

A 씨의 평단가를 고려하면 그는 매직 에덴을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11시 사이에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직 에덴이 업비트에 상장된 시간도 이날 10시 30분이다.

결국 그는 투자한 지 3일 만에 절반이 넘는 투자금을 잃고 손절하게 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라...", "도박 좀 그만하고 현생을 사세요", "제발 신생 코인은 쳐다보지 마라",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다. 독하게 마음먹고 이번 기회에 끊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