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정몽규 회장을 향해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이유)
2024-1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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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후보 "상상 이상의 대우 받고 있다"
신문선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했다.
신 후보는 13일 "정 회장의 집행부 비상임 이사들은 한 달에 많게는 1500만 원, 적게는 800만 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른 아침 출근도 안 하고 간혹 나와 회의에 참여했다. 또 퇴근도 자유롭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비싼 회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 시간이 나면 회장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거수기 노릇만 하면 주머니가 두둑하게 돈을 챙겨 갔다. 대중에게 알려진 월드컵 스타 출신, 회장 호위무사, 거수기들을 위한 회장의 대우는 전임, 전담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축구협회였다"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본인이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장 취임 후 지도자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확 바꾸겠다"며 "전임, 전담 지도자들에 대한 4대 보험을 보장하고 퇴직금을 아끼기 위해 11개월의 단기 계약하는 기존 행정을 철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의 집행부가 거수기 비상임이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수십억 원의 자문료 지급을 취임 즉시 폐지하고, 이 예산을 경제적 약자 신분인 유소년, 유소녀 전임, 전담지도자들의 계약 조건 향상을 위한 비용으로 전용하겠다"며 "개인 사업자로서 협회와 계약하는 꼼수 관행 역시 즉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직에 도전을 선언한 후보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 후보가 있다. 정 회장은 이들과 차기 축구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건 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정 회장은 2선과 3선 때는 경선 없이 축구협회 회장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