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보다 싼 서울 잠실역 1달러 피자 화제 (영상)

2024-12-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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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주말에만 700~800판 판매…100% 천연치즈 사용”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 광고용으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의 명물로 사랑받다가 자취를 감춘 ‘1달러짜리’ 조각 피자가 서울에 등장했다. 피자 한 판 3만원, 김밥 한 줄 5000원의 외식 물가 고공행진 시대. 땅값 비싼 강남에서 '껌값'으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최근 MBC 사내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에 '김밥보다 싼 피자'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채널 피디(PD)들이 찾은 곳은 '신이 내린 갓성비'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 폭발인 피자집.

잠실역에 들어오자마자 눈을 끈 건 한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고객들. 평일 오후 3시인데도 줄이 어마어마하다.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1달러에 피자 한 조각, 피자 한 판은 8000원. 10년 전과 비교해도 다를 것 없는 착한 가격이다. 파자 한 판은 원형이 아닌 사각형 모양이 특징으로, 미국 3대 피자 중 하나라고 한다.

페페로니피자, 치즈피자, 불고기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재료 소진으로 메뉴가 제한될 정도다.

가게 직원은 "국내 피자 가격에 거품이 많이 꼈다. 미국, 이탈리아에서 피자는 서민 음식으로 가격은 저렴하다"며 "100% 천연치즈 사용이 우리 가게 철칙이다"고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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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굽지 않고 주문 후 바로 구워주는 피자. 갓 나온 따끈한 피자는 한눈에 보기에도 치즈가 듬뿍. 한입 무니 쫙쫙 늘어나는 치즈.

짜지 않고 달달한 소스. 간단한 간식으로 그만이다.

일반 피자점과 차이점이라면 피자빵 같은 식감. 1달러 피자는 2000원~3000원 하는 프랜차이즈 피자빵보다 싸다.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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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를 꺼리는 사장은 "지하철이라 유동 인구가 많아 주말에만 700~800판 나간다"며 "불경기, 인건비 상승 등으로 힘든 상황인 만큼 마진을 조금 낮춰 박리다매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랜 뉴욕의 상징 1달러 피자 취지를 이어받아 많은 사람에게 팔고 싶다는 그는 "긴 대기 줄 때문에 통행 방해된다고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점이 애로점"이라며 "물가가 오르더라도 향후 5년은 가게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1달러 조각 피자는 미국 뉴욕이 원산지다.

오랫동안 가난한 뉴욕커와 대학생들, 뉴욕을 찾는 세계 여행객들에게 ‘한 끼의 식사’로 사랑받던 1달러 조각 피자는 코로나 사태와 물가 상승 압박으로 수년 전부터 가격이 인상돼 거리에서 사라졌다.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14F)'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