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15층 건물 성형외과서 불… 한밤중 158명 대피

2024-12-13 10:00

add remove print link

소방 인력 전체 출동하는 '대응 1단계' 발령

안양 오피스텔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양 오피스텔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밤중 경기 안양시 15층짜리 건물 성형외과에서 불이 나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안양 만안구 중앙시장 인근 15층 규모 오피스텔 건물 7층 성형외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화전 등으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던 오피스텔 경비원 1명과 주민 1명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건물에 있던 입주민 158명이 한밤중 긴급하게 대피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안양 소방은 소방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건물 상층부까지 확대돼 불을 끈 뒤 인명 수색을 벌였으나 더 이상 확인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 여유를 갖고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5분 정도다. 즉시 완강기나 구조대가 설치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 중에는 물을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짧게 숨을 쉬어야 유독가스 흡입을 막을 수 있다.

연기는 공기보다 가벼워 공중에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때는 수동으로 문을 열거나 천장 비상구를 이용해 위층으로 탈출하도록 한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실내에 갇힐 때는 창밖으로 큰 소리를 외치거나 물건을 던져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이때 젖은 담요나 수건으로 문틈 사이를 막아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