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2034년 월드컵 개최국 발표됐다… 한국축구 팬들에겐 '절망적' (+이유)
2024-1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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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들에게 현실적인 제약으로 다가올 시차 문제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이 발표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다소 절망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화상회의를 통해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며,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 것을 최종 확정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주 개최국이지만,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린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
하지만 한국과 이들 주요 개최국 간 시차가 상당하다는 점이 팬들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스페인과 모로코는 한국과 8시간, 포르투갈은 9시간 차이가 난다. 현지에서 경기가 오후 9시에 시작된다면, 한국에서는 새벽 5시와 6시에 해당한다. 주요 경기가 대부분 밤 시간대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팬들은 주요 경기를 보려면 밤을 새우거나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를 시청해야 한다.
특히 조별리그뿐 아니라 16강, 8강, 준결승 등 중요한 경기들이 새벽에 열릴 경우, 팬들의 생방송 시청은 큰 도전을 요구한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축구 축제가 한국 팬들에게는 새벽 시간대 '사투'로 다가올 전망이다.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독 개최된다. 이는 중동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으로, 2022년 카타르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간 시차는 6시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주요 경기가 오후 9시에 시작된다면, 한국에서는 새벽 3시에 해당한다. 팬들은 중요한 경기들을 새벽 시간대에 시청해야 하고, 이로 인해 생방송을 포기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축구 축제이지만, 시차 문제는 한국 팬들에게 현실적인 제약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새벽 시간대 주요 경기를 시청하려면 밤잠을 줄이거나 불편한 생활 리듬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한국 대표팀 경기가 포함된 조별리그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 단계 경기는 더욱 시청 욕구를 자극할 것이지만, 이와 동시에 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무더운 기후를 고려해 2034 월드컵은 겨울 시즌인 11월~12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