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강사 8년... 10년 모아야 할 돈을 코인으로 10일 만에 벌었는데 어떻게 할까요?” (인증)
2024-1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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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월급 이외에는 큰 욕심이 없었지만...”
학원 강사로 성실히 일해온 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자가 최근 큰 수익률을 기록한 후 투자 방향에 대한 고민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12일 코인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원 수학 강사만 8년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안녕하세요. 저는 학원 강사로 8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월급 이외에는 큰 욕심이 없었지만,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다 보니 조금 더 벌면 가족에게 맛있는 것도 먹이고 좋은 옷도 입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주식 차트를 10월 한 달간 지켜봤지만, 정답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비트코인의 신고가 관련 기사를 보게 되면서, 11월에는 업비트를 한 달간 관찰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패턴과 원리를 찾은 것 같아 12월부터는 실전에 투입해 봤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놀랍게도 10년은 걸려야 모을 수 있는 1억 원을 10일 만에 벌게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해서, 선배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초심자의 행운일까요? 아니면 진지하게 트레이딩을 더 배워보고 시작해 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시간을 조금씩만 내서 조심스럽게 해보는 게 나을까요? 투자자 선배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물으며 자신의 투자 손익 내역을 인증했다.
그가 공개한 투자 내역을 보면 그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일평균 1366여만 원을 투자해 수익률 751.58%(미실현 수익금 1억 273여만 원)을 기록했다.
해당 고민 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큰 목표를 가지고 본격적인 투자를 하라고 권유했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적당하고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중한 투자를 하라는 입장의 투자자들은 "7000만 원 정도 빼시고 원금의 두 배 정도로만 갖고 노시길 진심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잃으면 그만하는 걸로", "다들 대불장 때 그 생각하다가 크게 벌었던 수익금부터 원금까지 다 털린 게 이 바닥이다. 그냥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코인은 부업으로 하심이", "'정답을 찾은 것 같다'는 워딩 자체가 위험하다. 겸손하게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하시는 게 답", "저도 4달 동안 4억 원 벌었습니다. 하지만 5000만 원으로만 투자했고, 지금도 충분히 벌고 있습니다. 8000만 원 출금하시고 2000만 원으로 계속 하시길. 돈은 언제든지 익절만 하면 모을 수 있지만 크게 잃는 순간 바로 폐인 됩니다. 직장 퇴근 후 투잡 안 뛰어 본 XX들은 이 절망감을 모릅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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