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불법 처방 의사들 2심도 유죄, '프로포폴' 부작용은?
2024-12-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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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에게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들
배우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처방한 의사들이 속속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의사 신 모 씨의 2심 재판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의사 김 모 씨는 벌금 2500만 원의 1심 판결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 형을 유지했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항소한 의사 윤 모 씨는 원심판결이 파기되고 벌금 2500만 원으로 감형됐다.
의사 박 모 씨는 1심에서 벌금 40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가 받아들여져 벌금 500만 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의사로서 프로포폴 등 약물을 엄격히 관리할 의무가 있지만, 유아인에게 수차례 불법 처방을 하거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
프로포폴은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눈으로 봤을 때 뿌연 흰색이라, '우유주사'라는 은어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전신마취 시에는 마취 유도 및 유지에 사용되며, 그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도 사용된다.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잘못된 얘기가 퍼져 보통 수면이 불규칙한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과다 투여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한번, 두 번 하다 보면 중독
프로포폴이 과다하게 투여되면 대표적인 부작용이 호흡곤란 문제다. 다행증과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류 관리과에서는 "프로포폴은 마약처럼 기분이 좋은 환각 효과를 나타내 계속 투약하게 되는 정신적 의존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프로포폴로 마취돼 잠이 들면 환각을 느낄 수도 없다. 하지만 프로포폴의 양을 마취되지 않을 정도로 줄여서 맞으면 환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맞다가 정신적 의존성이 생겨서 뇌의 보상회로가 자극되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점차 늘어나서 결국 중독되고 만다.
처음에는 프로포폴 한번 투여에 나타난 효과가 투약 횟수가 잦아질수록 줄어들어 내성이 생겨 또한 중독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