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면 손실인데…술 마신 다음 날 바로 운동해도 괜찮을까?
2024-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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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균형과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필요
어제 술을 마셨으면 오늘은 쉬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체력이 유달리 좋거나 운동 자체를 즐기는 이들은 운동을 쉬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술을 마신 다음 날 바로 운동을 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술을 마시면 근육 합성에 필요한 물질이 부족해지고, 근육 합성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근육을 합성하려면 물과 여러 영양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술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줄인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위 대사를 방해하고 소화 속도를 줄인다. 에너지를 위한 영양소가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운동 능력과 효과가 감소한다.
근육 합성 대사 과정 자체도 방해받는다. 술을 마시면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억제된다. 이 변화는 특히 남성에게 두드러진다.
또한, 알코올 대사로 이미 지칠대로 지친 간은 운동 후 생성되는 피로 물질인 포도당의 부산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한다. 이러면 운동 중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해 장시간 운동이 어렵다.
게다가 간이 손상될 수도 있다. 간은 알코올 대사와 근육 합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운동을 하면, 간은 알코올 대사로 인해 생성된 피로 물질로 가득 차게 된다.
그렇게 간은 피로 물질로 가득찬 채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크레아틴과 글루타메이트 같은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형성한다.
이러면 당연히 간에 부담이 가해진다. 기능이 감소하고 대사 속도가 느려진다. 알부민과 혈액 응고 인자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능도 감소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운동을 쉬는 것이 좋다. 술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호르몬 균형과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필요하다.
꼭 운동을 해야 한다면, 걷기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근력 운동보다 간에 덜 부담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