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초지 약 200평이 불에 다 탔다… 야밤에 제주서 정말 끔찍한 사고 발생

2024-12-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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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그루, 적산전력계 1대 등 소실

제주 우도 야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 우도 등대. / 연합뉴스
제주 우도 등대. / 연합뉴스

1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분께 제주 우도면 연평리 등대 인근 야초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3대와 소방직원 4명, 의용소방대원 11명을 투입해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야초지 약 660㎡와 소나무 20그루, 적산전력계 1대 등이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5월 18일 제주 서귀포시 섭지코지 산책로 화재 현장. / 연합뉴스
지난 5월 18일 제주 서귀포시 섭지코지 산책로 화재 현장. / 연합뉴스

한편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오후 2시 14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대 야초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불이 난 지 40여 분만인 오후 2시 56분께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근 야초지 1322㎡와 야자수 매트, 조명 설비 등이 불에 탔다.

제주에서 연 평균 30건이 넘는 들불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건조한 봄철 및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진다.

지난 3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들불 안전사고는 156건으로 집계됐다. 연 평균 31건 이상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재산 피해도 1억 3701만 6000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보면 전체 들불 안전사고의 46.8%가 봄철인 3~5월 집중됐으며 겨울철(12~3월) 33.9%, 가을철(9~11월) 13.5%, 여름철(6~8월) 5.7%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나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민자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화재발생 위험요인이 많은 계절"이라며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담배꽁초 무단투기 및 불법 소각 행위 등은 철저히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