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인에 1억 투자했는데 35분 만에 90% 급락... 하루 지나 용기 내 글 쓴다“ (+내역)
2024-1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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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을 좀 하다가 30~40분 뒤쯤 보니 거래가 되고 있었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무브먼트(MOVE)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에 상장된 직후 매수를 시도했던 한 투자자가 1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며 고통을 호소한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10일 오후 코인원 내 무브먼트 커뮤니티에 '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힘들지만 용기 내서 남겨놓습니다. 어제 오후 8시에 코인원에 무브먼트라는 종목이 신규 상장을 한다기에, 저는 어느 정도 눌림목에서 진입한 후 9시 업비트 상장 시점에 매도할 계획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약 10% 정도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8시가 됐을 때 거래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른 상장소와 맞춰 거래가 되려나 보다 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고 나서 다른 일을 좀 하다가 30~40분 뒤쯤 보니 거래가 되고 있었고, 저도 당황해서 일단 25% 정도를 매수했습니다. 상장 초기라 상황을 보며 당연히 바로 매도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체결이 잘 안돼서 아직 거래가 안 되는 건가 싶어 몇 번 더 매수를 시도했는데, 제 매수 금액이 체결되자마자 20만 원에서 10만 원대로 바로 내려갔고, 그 이후로도 계속 하락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거의 35분 만에 80~90% 정도 하락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대응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코인을 시작한 이유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고, 현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라 개인투자자로서 너무 힘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멍한 상태로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수익률을 공개했다.
A 씨의 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 8분 기준 -99.23%를 기록했다. 그는 무브먼트 시세가 19만 2907원일 때 1억 777여만 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손실금은 1억 695여만 원이며 자산 가치는 82여만 원으로 집계된다.
해당 글은 각종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안타깝지만 인생에 공짜는 없다", "잡코인으로 가난 탈출하려고 하는 마음가짐부터 고치시길...". "나 같은 겁쟁이는 100만 원 넣고도 벌벌거리는데...", "인생 교육비라고 생각하시길",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한 후 8년 동안 모았던 전 재산 8000만 원을 2년 전에 전부 잃었습니다. 올해 남은 70만 원가량의 비상금도 다 잃었고요. 남 일 같지 않아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오후 8시가 지나 코인원에서 21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무브먼트는 단 3분 만에 99만 8500원(수익률 약 46만 4300%)까지 치솟았다가 수익률 기준으로 -99%를 초과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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