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호, 수심 1000m 바다에 침몰 추정… '7명 사망·1명 실종'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금광호가 예인선과 연결된 밧줄이 끊기면서 바다로 사라졌다.

11일 포항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6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북동방 34.2km 지점에서 금광호와 190톤급 예인선을 연결했던 예인색(줄)이 절단됐다. 이 사고로 수심 약 1000m 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사고 당시 해경은 경비 함정을 동원해 약 3시간 동안 실종된 금광호를 수색했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1일 드론과 항공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포항 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침몰이 확인되면 수심이 깊어 인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후 2시 10분쯤부터 예인선을 동원해 전복된 금광호를 감포항으로 예인하고 있었다.

앞서 금광호는 지난 9일 오전 5시 43분쯤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6km 해상에서 456톤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8명 중 7명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해경은 전복된 금광호에 부력재인 리프팅백 3개를 설치하고, 선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을 배치했다.

감포항에 도착하면 수중 수색과 선체 바로 세우기 작업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인 과정에서 금광호가 사라지면서 합동 감식과 추가 수색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