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 한강이 지켜온 '루틴 3가지'

2024-12-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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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건강한 루틴에 관심이 쏠렸다.

11일 한강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소설 '채식주의자'로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고 나서 그의 작품들을 비롯해 생활 습관 등도 화제가 됐다.

특히 한강이 시상식 전날 소장품 기증 행사에 남긴 메모를 보면 그가 오랜 세월 지켜온 루틴을 엿볼 수 있다.

메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가 한강 / 뉴스1
작가 한강 / 뉴스1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1.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 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만 마시기.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

한강이 가진 습관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작가 한강 수상 순간 / 연합뉴스
작가 한강 수상 순간 / 연합뉴스

◆새벽 기상

사람마다 알맞은 수면 시간, 기상 타이밍은 다르지만 보통은 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밤 10~12시 사이에는 잠이 들고, 오전 6~8시 사이엔 일어나는 게 생체 리듬을 원활히 유지하는 데 좋다. 전문가들은 "직업적으로 모든 사람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생활 패턴, 건강 상태,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글쓰기

글쓰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우울증, PTSD 등의 정신 질환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에도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되며, 감정 조절을 도와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강 초상화 걸린 교보문고 / 뉴스1
한강 초상화 걸린 교보문고 / 뉴스1

한강은 작가라 매일 소설을 읽고 썼다지만, 보통 사람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이때 일기가 좋은 수단이다. 일기쓰기는 작성한 내용을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일기를 쓰는 것은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일기를 쓰면 마음의 짐을 덜어놓고, 다음날 더 나은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

◆산책

가벼운 걷기나 산책은 마치 글쓰기와 같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산책은 유산소 운동이 아니다. 걷는 동안 신체의 에너지 수요에는 추가 산소가 필요하지 않다. 의사들은 "산책을 하더라도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게 걷는 것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최고의 운동 형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인지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산책이 도움이 된다.

작가 한강과 노벨상 수상자, 관련자들 / 뉴스1
작가 한강과 노벨상 수상자, 관련자들 / 뉴스1

◆차 마시기

한강이 즐겨 마시는 홍차는 아주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마셔온 차다. 홍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홍차 속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노보이드 성분은 유리기로 인한 노화를 예방한다. 유리기는 체내외 노화 속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인슐린 저항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인슐린 저항 증상은 복부 지방, 피로, 불면증, 탈모 등을 포함한다.

홍차는 혈당도 낮춰준다. 카페인 차로서 각성 효과도 있지만, 효과가 빠른 데 비해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특히 홍차에 계피, 꿀을 타면 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 활력을 더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적으로 깨워준다. 면역력도 높여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