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성인까지 포함돼 있는 6명에게...' 눈물의 폭로 (대전)

2024-12-11 14:27

add remove print link

'담뱃불로 얼굴 지져'…지적 장애 여중생 3시간 동안 폭행한 10대들

10대 청소년들이 지적장애가 있는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SNS에 공유한 사건이 일어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로고 사진 /  KIM JIHYUN-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로고 사진 / KIM JIHYUN-shutterstock.com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대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능을 가진 15세 여중생 A 양이 10대 무리에게 집단 폭행당했다. 가해 무리는 6명으로 성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양 어머니이자 제보자인 B 씨는 A 양과 가해자들이 2~3개월 전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A 양과 한 여학생이 SNS에서 다툰 뒤 그의 남자친구인 10대 남학생이 무리와 함께 A 양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양을 보문산에서 15분간 폭행하고, 다시 차에 태워 CCTV 사각지대인 한 상가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때렸다”며 “집에 들어온 A 양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양 볼엔 담뱃불로 지져진 화상 흉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해 무리가 A 양을 집 근처에 내려주면서 무릎을 꿇린 후 오히려 사과하게 했고 "집에 가서 폭행당한 사실을 이야기해라"고 할 정도로 죄의식이 없었다고 B 씨는 주장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A 양은 "애들한테 맞았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울며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후 B 씨는 가해 무리 중 한 남자아이와 신고 당일에도 통화하면서 경찰서에 오라고 했지만 '알았다'고 해놓고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집 주소를 알고 있기에 A 양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경찰이 바쁜 걸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