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져 올라가지 않는 눈꺼풀…수술 전 생각해 봐야 할 이모저모
2024-12-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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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안검하수 환자 36% 늘어
눈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다. 그 때문에 눈의 기능과 외모를 동시에 개선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성형안과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검하수 수술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본다.
안검하수(눈꺼풀처짐증)는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윗눈꺼풀에 연결된,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환자 수가 2019년 대비 2023년에 약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40대에서도 기능 개선과 심미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며 눈꺼풀 성형수술인 상안검과 하안검 수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상안검 수술은 늘어진 윗눈꺼풀 피부를 제거하거나 눈꺼풀 올림근 기능을 강화해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준다. 하안검 수술은 늘어진 아랫눈꺼풀과 불룩한 지방을 제거해 선명한 인상을 만든다.
이 수술들은 시야가 좁아지거나 눈가가 짓무르는 등 기능적 불편함을 치료하고, 처진 눈꺼풀과 불룩한 지방으로 인해 어둡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한다.
하지만 수술이 잘못될 경우, 눈의 기능뿐 아니라 외적인 문제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눈꺼풀 성형수술은 눈 피부와 근육을 다루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피부를 절개하면 수술 이후 눈이 충분히 감기지 않거나 눈꺼풀이 안구 쪽으로 말려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수술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눈물흘림증이 있다. 눈물흘림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눈꺼풀 겉말림이나 눈물길 손상 등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눈물흘림증으로 인해 눈물 배출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눈물길 협착 및 폐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눈 성형수술 시 환자의 눈 상태를 철저히 진단하고, 부작용 예방을 위한 세심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성형안과 수술은 눈 구조와 뼈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미용과 치료 두 가지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전문의는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성형안과 수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과도한 수술 부작용으로 안과를 다시 찾는 이들도 그만큼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미용적 측면만 추구하기보다 눈의 기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숙련된 경험을 갖춘 성형안과 의료진과 면밀히 상담 후 개인 상태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