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노벨상 증서·메달 받고 활짝 웃었다 (+상금)
2024-12-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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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기립박수 쏟아져
한강 작가가 제124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상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브로부터 노벨 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한 후, 청중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강은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으며, 시상식장 무대 왼쪽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1926년 이후 노벨상 시상식이 이곳에서 열리기 시작한 이래, 한강은 처음으로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상 시상식이 진행되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을 했다.
스웨덴 아카데미의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받고, 취약하며 나약하지만, 또한 한 발 더 내디디고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고, 한 장의 서류를 더 요구하며 생존자를 인터뷰할 만큼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문학상 수상자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연약함을 탐구하며, 심연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음을 보여주었고, 인간의 숙명적인 조건을 조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벨상 시상식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 원)이다. 이 상금은 노벨상 기금에서 지급되며, 경제 상황에 따라 그 액수가 변동해 왔다. 1901년부터 수여된 상금은 1949년 삭감된 뒤 계속해서 증가해 1000만 크로나에 도달했으나, 2012년 재단의 재정 악화로 800만 크로나로 줄어들었다. 이후 상금은 900만 크로나, 1000만 크로나를 거쳐 현재 1100만 크로나로 조정되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이 상금과 함께 메달과 증서도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