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그만...개헌 논의해야”

2024-1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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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여당에 탄핵·특검 파상공세
나경원 “더 성숙한 민주주의 한국 만들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의 탄핵·특검 공세를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조기 선거를 통한 정권 탈환에만 몰두하지 말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그동안 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등을 대상으로 한 탄핵으로 국정을 무력화하더니, 이제는 무차별 고발과 특검,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겁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검토와 추경호 의원(전 원내대표)을 내란죄 공범으로 고발한 데 대해 나 의원은 “여당 정치인들에 대한 겁박이다. 차라리 여당 의원 전원을 고발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한마디로 국정 마비다. 이로 인한 국가안보 위협과 국민경제의 피해를 누가 책임질 거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개헌 논의를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와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헌만이 반복적인 국가 혼란을 막아낼 수 있다. 조기 대선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중심으로 내각 및 정부·여당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핵과 특검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전날 한 총리를 내란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며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계엄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내각 인사들에 대한 탄핵안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역시 지난 6일 민주당에 의해 내란죄 공범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됐다. 이후 민주당은 추 전 원내대표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우리 당에서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한동훈 장관에 대한 특검법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