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갑자기 나타난 비염 증상…약 먹어서 치료해도 괜찮은 걸까?
2024-12-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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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건강이 악화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적극적인 치료 필요
이전에 비염 증상을 겪은 적이 없는데 임신 중 코막힘, 콧물 등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임신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약물을 복용해 치료하겠지만, 임산부들에겐 작은 약 하나 먹는 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임신성 비염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해도 괜찮을까?
임신성 비염은 임신 중 코막힘과 콧물이 6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상기도 감염이 아닌데도 발생한다. 임산부의 약 10~20%가 겪으며 코막힘과 콧물, 비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중 코막힘이 심해지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코골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임산부의 건강이 악화된다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바로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므로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우면 코막힘으로 인한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임신성 비염 치료법 중 하나다. 하루 3회 정도 생리식염수를 코로 흡입해 입으로 내뱉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가장 안전하며 태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생리식염수 세척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비강 내에 분사하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제제나 비충혈 제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전신 흡수율이 낮아 부작용이 적으므로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비충혈 제거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오래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다. 의사 처방을 받아 일주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경구 복용 스테로이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균성 비부비동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해 비부비동염을 치료해야 한다. 임신 초기(임신 12주까지)에는 항생제 복용에 논란이 있으나 이 시기가 지나면 비교적 해가 없는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는 임산부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의사와 상의를 한 후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