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헬스] 사유리 엄마 유방암 “코털 없어서 라면 먹을 때…"
2024-12-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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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중이지만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는 중
사유리 어머니가 유방암에 대해 다소 유쾌하게 희망을 전했다.
사유리는 일본 국적 방송인이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 받아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다.사유리 엄마는 유방암 투병 중이다. 최근엔 수술을 받았다.
지난 7일 유튜브 '사유리TV'에 '항암치료할 때 머리 덜 빠지는 방법 (with. 전문가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사유리는 어머니가 한국에 왔다면서 "항암 치료가 9월 16일에 끝났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왔다. 지금은 항암 치료도 끝나고 방사능 치료도 다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지금 컨디션 최고다. 너무 좋다. 4kg이 쪘다. 암 치료 끝날 무렵부터 식욕이 정말 많이 생겼는데 기분 탓인지 입맛이 너무 돌아서 많이 먹었다. 이제는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 치료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에 대해 "일단 백혈구가 적어지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안 됐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백혈구 수치가 내려가면 감기 걸리기도 쉽고 여러 가지 세균에 옮는다. 나는 보통 사람보다 백혈구가 1/3밖에 없어서 언제 입원할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했다. 만약 입원하게 되면 무균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암 치료가 끝난 후 다시 살아난 기분이 든다는 사유리 어머니는 "앞으로 뭐든 다 할 수 있는 느낌이다. 근데 유방암은 재발하기도 하는데 만약 재발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검사는 3개월에 한 번씩 해야 한다. 그리고 5년이 지나면 다 끝인 거 같다. 이 암은 3년 차가 제일 재발하기 쉽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사유리 어머니는 "암 치료를 받으면서 무서웠지만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됐고, 정말 일만 열심히 해왔으니까 앞으로는 가족들과 시간을 천천히 보내자고 생각헀다. 젠 옆에 있고 싶고, 항상 그 생각만 했다"며 "가치관도 변했다. 돈은 진짜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 (돈이 없으면) 처음에는 곤란하지만 돈은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는 느낌이다. 제일 중요한 건 가족이다. 지금은 그게 전부"라고 전했다.
그는 암 보험 덕분에 300만 엔(3000만 원)을 받았다면서 "그 돈으로 가발을 엄청 많이 샀다. 가발을 7개 정도 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 어머니는 "요즘은 유방암 초기에 발견하면 절대 죽을 일은 없다. 간호사한테 '선생님, 나 죽어요?'라고 물으니까 간호사가 '요즘은 유방암으로 죽는 사람 없어요'라고 말해줬는데 마음이 놓였다. 어쨌든 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며 "계속 검사 받고 증상 없는 사람도 미리 검사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암 걸리면 항암치료 받고 2주 정도 지나면 반드시 머리카락은 빠진다. 빠지는 게 어마어마하다. 한꺼번에 빠진다"며 "이건 방법이 없는데 의사 말에 의하면 큰 대학병원에서는 머리를 차갑게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는 기계가 있다고 한다. 대강 20~40만 엔 정도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간호사한테 들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갑게 만든 아기 기저귀를 머리에 쓰고 항암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고 한다. 전혀 안 빠지는 건 아니지만 꽤 덜 빠진다고 들었다"며 "비싼 기계로 (머리를) 차갑게 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머리를 식히면 좋다고 들었다. 손톱도 새까매지는데 차갑게 식히면 분홍색 깨끗한 상태로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속눈썹이 없어서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거다. 이렇게까지 불편할 줄 몰랐다. 코털도 없어서 만약에 라면 같은 거 먹으면 콧물이 바로 줄줄 흐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유리는 "엄마가 예전에는 식습관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암 걸리고 야채도 꼬박꼬박 먹고 단 것도 줄여서 딸 입장에서는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방암이나 다른 암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니까 같이 파이팅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