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로 역주행 시작됐다…다시 떠오르는 한국 영화 강자들
2024-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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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다룬 '서울의봄', 민주주의 현대사를 담은 '택시운전사'등 인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에 따른 정치,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다시 보기 열풍이 일고 있다. 이 외에도 근현대사를 다룬 다른 작품들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10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계기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7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서도 ‘서울의 봄’은 한국 스트리밍 정상에 올랐다.
맥스 무비에 따르면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한 사람 때문에 엉망이 된 대한민국 현 상황을 탄핵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내란사태 당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3일 어처구니없는 계엄령 선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군 내 사조직 하나회 멤버들과 쿠데타를 준비해 온 전두광이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밀어붙이는 7시간의 기록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에 헬기가 착륙하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국회 문을 부수고 난입하는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
민주주의 현대사를 담은 영화들도 인기 역주행을 하고 있다. 5.18 광주 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지난 9일 기준 쿠팡플레이 4위, 왓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순위가 상승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과 1980년 전국으로 계엄령이 확대된 시기를 광주 배경으로 그려낸 '오월의 청춘' 또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