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번째… 손흥민, 시즌 5호 골에도 '웃지 못할' 소식 전해졌다 (+이유)
2024-12-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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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내가 팀을 실망시켰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시즌 5호 골을 기록했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해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섰다. 초반에 2-0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3-4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5분 도미닉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첼시의 마르크 쿠쿠레야가 빌드업 도중 넘어지며 공을 놓친 틈을 브레넌 존슨이 놓치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고, 솔란케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11분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첼시의 또 다른 실수를 이용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쿠쿠레야가 다시 공을 뺏기면서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바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후 첼시는 공격을 이어갔고, 전반전 동안 토트넘을 압박하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아쉬운 순간들이 이어졌다.
후반전 들어 첼시는 반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14분, 토트넘의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반칙을 범하며 첼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첼시의 콜 팔머가 이를 성공시키며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첼시는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후반 39분 첼시가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콜 팔머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은 2-4로 뒤처졌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제임스 메디슨의 컷백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4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시즌 5호 골이자 리그 4호 골이지만, 팀 패배로 인해 빛을 잃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나를 비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세세한 부분이 부족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은 최선을 다했고, 내가 주장으로서 팀을 실망시켰다"며 책임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2연패를 기록했고, 최근 3경기에서 무승(1무 2패)에 그쳤다. 리그 순위는 승점 20으로 11위까지 내려갔다. 반면, 첼시는 4연승으로 승점 31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 이상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것이 이번이 11번째다. 이는 다른 팀들보다 최소 4경기 많은 기록으로, 토트넘의 후반 집중력 문제와 수비 불안을 다시 확인시켰다.
손흥민은 경기 중 두 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공을 향해 달리면서 다른 생각을 한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괴롭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득점에도 불구하고 평점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축구 미디어 '풋몹'은 팀 내 최고 평점인 7.8점을 부여했지만, 이브닝 스탠더드는 5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에 실망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