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이례적, 국위선양 미쳤다… 정식 공개도 전에 '미국서' 초대형 사고 친 한국 드라마
2024-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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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 “방영 전 작품이 후보로 오른 것은 전례 없는 일”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에게 놀라움 선사할 준비 마친 '오징어 게임' 시즌2
이달 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도 전에 놀라운 기록을 세워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TV 드라마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 글로벌 위상이 또 한 번 입증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은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최우수 TV 드라마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는 정식 방영 전인 작품이 후보로 선정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작으로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 '데이 오브 더 자칼' 등이 있다.
▣ 방영 전 후보 지명, 할리우드 관행을 깬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2'가 방영 전에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언론인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 등도 이를 두고 "방영 전 작품이 후보로 오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방송사들은 연말에는 새 작품을 선보이지 않는다. 시상식 후보에 오르기 위해 일정 기간 방영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 관행을 깨고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에 맞춰 시즌2를 공개하며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색다른 전략을 택했다.
골든글로브 출품 요건은 올해 안에 방영된 작품이어야 하고, 지난달 4일까지 주최 측에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이를 준수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심사위원단에게 미리 공개했고, 이는 작품 완성도와 강렬한 메시지가 심사위원들에게 충분히 어필된 것으로 판단된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6일 열릴 예정이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이 자리에서 한국 드라마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일지 큰 기대가 모인다.
▣ '오징어 게임' 시즌1 기록과 이어지는 영광
이번 시즌2 후보 지명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이 남긴 기록을 계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은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오영수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골든글로브 역사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첫 사례였다.
이전까지 골든글로브는 비영어권 작품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을 보였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도 주요 부문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그쳤다. 그러나 골든글로브가 대대적인 개혁을 거치며, 다양한 국가와 언어의 작품들이 주목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 글로벌 흐름 변동 속에서 빛나는 한국 드라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개혁을 통해 더욱 포용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주최 측은 심사위원의 규모를 기존의 3배인 300명으로 확대하고, 심사위원들 출신 국가를 70여 개국으로 다각화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후보 지명은 한국 드라마가 더 이상 비주류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 드라마 저력을 과시한 이번 사례는 국내 콘텐츠 산업 도약을 상징한다.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에도 완전한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