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명소로 입소문... 정선 아우라지에 '특별한 다리'가 있다
2024-12-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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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강에 섶다리 조성
강원 정선군이 겨울 관광 콘텐츠를 풍성히 하기 위해 여량면 아우라지강에 섶다리를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군은 인근에 자리 잡은 황금빛 ‘천년의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를 추진,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9일 군에 따르면 아우라지 섶다리는 길이 120m, 폭 1.5m 규모다. 과거 겨울철 배로 이동이 어려운 시기에 자연 재료로 만든 전통 교량을 현대에 재현한 것이다.
섶다리는 잎나무, 풋나무 등 땔나무로 만든 다리를 말한다. 길이 120m, 폭 1.5m 규모의 정선 섶다리는 통나무 기둥에 소나무를 얹어 골격을 세우고 솔가지와 흙을 덮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다리는 봄철 강 수위가 높아지면 철거돼 자연 훼손을 방지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섶다리는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자연친화적인 생활방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우라지는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섶다리의 유래, 정선아리랑의 역사, 인근 맛집 정보까지 다양한 포스팅이 올라오며 정선을 여행할 때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눈이 내리면 강을 병풍처럼 감싼 산들이 하얗게 변하여 아우라지의 겨울 풍경은 절정을 이룬다. 이와 함께 레일바이크와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인근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더해져 겨울 정선 여행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문용택 여량면장은 "아우라지 섶다리는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선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섶다리 전통을 계승하며 정선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라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여량면 유천리 일대에서는 또 다른 자연 명소, ‘천년의 숲’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22년 약 15억 원을 들여 3.96ha 규모의 은행나무 숲을 조성했으며, 가을철에는 황금빛으로 물드는 이 숲이 방문객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군은 천년의 숲을 더욱 특별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5000만 원을 투자해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망대는 여량면 유천리 산 62-5번지에 87㎡ 규모로 조성되며, 벤치와 안내판도 함께 설치된다. 이와 함께 전망대 주변 500㎡의 수목 정비 공사가 이뤄져 관광객들이 숲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