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시작하니 금새 불어난 살…'이렇게' 하면 비만·금단증상 피할 수 있다

2024-12-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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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금연자들은 이전에 비해 체중이 평균 2.6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금연을 다시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담배를 끊은 후 살이 찐 것 같다면, 기분 탓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 금연 후에는 체중이 증가하기 쉽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을 바꾸면 이를 막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atcharana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atcharanan-shutterstock.com

호주 테즈매니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 38만 8432명과 금연자 6만 3403명의 데이터를 5년간 조사한 결과, 금연자들은 이전에 비해 체중이 평균 2.6kg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초대사량이 흡연할 때 더 높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몸에 들어온 독성물질을 배출하려고 에너지가 소모된다. 금연하면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기초대사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흡연하던 때와 똑같이 먹어도 살이 찔 수 있다.

또한, 흡연하면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 미각이 둔해져 음식을 덜 먹게 된다. 반대로 금연하면 미각이 회복돼 음식을 더 먹기 쉽다. 금단 증상을 이기려 사탕, 과자, 초콜릿 등을 자주 먹다가 살이 찌기도 한다.

그러나 살찌는 게 두려워 금연을 미룰 필요는 없다. 몇 가지 습관만 들이면 금연 후에도 체중이 늘지 않는다. 금단 증상으로 입이 심심할 때는 건강한 간식을 먹고, 운동으로 도파민을 늘리면 된다.

금연 초기에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식욕과 헷갈릴 수 있다. 무언가 자꾸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과자나 일반 초콜릿 대신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 견과류, 말린 베리류 등을 먹는 게 좋다.

걷기와 달리기 등 운동도 권장된다. 영국 엑시터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이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금연하면 도파민 농도가 낮아져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운동을 해도 우리 뇌는 도파민을 분비한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 뇌내 도파민 농도가 다시 짙어지고, 금단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