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마음으로 응원...'내란 가담 경찰청장' 사퇴 1인 시위 벌인 마산 경찰
2024-12-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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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경찰을 대통령의 위헌 내란, 친위쿠데타에 동원시킨 것”
12.3 내란 사태에 가담한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현직 경찰이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경비안보계장이 지난 9일 경남경찰청 들머리에서 '국민의 경찰을 친위쿠데타, 내란 범죄에 동원시킨 경찰청장과 관련 지휘관들은 즉시 사퇴하거나 직위해제 후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고 한겨레가 이날 보도했다.
류 계장은 2022년 7월 25일 경찰국 신설과 총경회의 참석자 탄압에 반발해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팀장 회의'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경찰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류 계장은 "지난 3일 밤 대통령은 자기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만들기 위해 위헌이며 불법인 계엄령을 포고하고 친위쿠데타를 시도했다. 입법기관인 국회의 정상 작동을 총으로 저지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했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았다"라며 "이 사태는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경찰을 국회 통제에 동원시킨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 경비대장 등 경비지휘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불법·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고 그럼에도 계속되면 신고하라'고 강조했던 지휘관들은 뻔히 헌법과 법률에 위반한 계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위해 앞장서고 영문도 모르는 부하들을 내란에 동참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경찰을 대통령의 위헌 내란, 친위쿠데타에 동원시킨 것"이라며 "이제 그들은 내란죄 공범으로 수사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조지호 등 내란 공범들이 지금도 경찰 수장이며 지휘라인에 있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란 공범 피의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위해 조지호 청장 등 관련 지휘관들은 조속히 사퇴시키거나 직위해제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나 마산 출신인데 진짜 큰 붐업 드려야 함", "마산이잖아ㅠ 진짜 관심 가져줘야 됨ㅜㅜ", "제발 저분 옷 안 벗겨지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고 한 집단을 살리기 위해 옷 벗을 각오하고 선 것", "아이고 제발 건강하시길", "진짜 이거 사람들이 관심 안 가지면 일선으로 좌천시킴", "안전하셨으면 좋겠다", "저 시위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다짐과 각오를 하며 준비하셨을지...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줘야 함 제발"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밝혔다.
그는 '방첩사령관이 위치 추적을 요청한 인물이 누구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3일 오후 10시 30~40분께 여 사령관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 사령관이 불러준 위치추적 명단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청장은 여 사령관의 위치 추적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위치 추적 자체가 불법이고 위치 추적을 하려면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는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 없었고 그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한 명 추가라고 해서 (명단에)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