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조 원대' 계약… 오타니 넘어 사상 최대 계약 합의한 '이 선수' (정체)
2024-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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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까지 합쳐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87억 원)
후안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ESPN은 9일(한국 시각) "외야수 소토가 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83억 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소토가 수령할 금액은 인센티브까지 합쳐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87억 원)에 이른다.
이 계약이 확정되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1조 41억 원)를 넘어서게 된다. 아울러 계약 금액의 97%인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는 '지급 유예계약'(디퍼)을 한 오타니와 달리 소토는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디퍼 계약을 한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4억 6100만 달러로 내려간다"고 전했다. 연평균 4610만 달러(661억 원)인 셈이다.
앞서 소토는 다양한 구단에게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최소 베팅액이 6억 달러(약 8490억 원)부터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내로라하는 빅마켓 구단들이 영입 쟁탈전에 달려들었다.
이에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우리는 많은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현재 많은 구단과 회의를 진행 중이며 후보를 추려가고 있다. 소토는 꼼꼼한 사람이기 때문에 급하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토는 MLB 현역 최고의 좌타자다. 만 19세였던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 리그에 데뷔해 116경기 타율 0.292 22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을 기록했다. 40홈런 이상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소토를 영입한 양키스는 소토와 에런 저지(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를 앞세워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소토의 장점은 선구안으로 통산 볼넷(769개)이 통산 삼진(696개)보다 많을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속지 않는다. 데뷔 이후 올 시즌까지 단 한 번도 출루율이 4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빅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5(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통산 출루율이 0.421에 달한다.
그는 2022년 13년 3억 5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의받았지만, 워싱턴 연장 계약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