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0초로 찢었다…첫 방송 앞두고 반응 폭발한 한국 사극 드라마
2024-12-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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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과 티빙이 공동 기획한 사극 드라마 '원경', 9일 티저 영상 공개
차주영과 이현욱이 주연을 맡은 tvN 새 사극 드라마 '원경'의 티저 영상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과 TVING이 야심 차게 공동 기획한 이 작품은 조선 태종과 원경왕후의 파란만장한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상호 연출, 이영미 극본의 '원경'은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준다. 역사 속 정치적 동반자로만 알려졌던 태종과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한 여인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과 함께 권력을 쟁취했던 원경왕후의 삶을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기 이전에 한 쌍의 부부로서 겪는 애증의 서사를 그려낸다.
9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화려한 즉위식과 로맨스로 시작해 배신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전개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영상은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이 우아한 춤을 추며 "모든 것을 함께하자"고 약속하는 달콤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권력을 손에 넣은 후, 이방원은 용상에서 아내를 내려다보며 "이 나라에서 나는 왕이고 그대는 이제 나의 신하요"라고 선언한다. 이 한마디는 부부의 평등했던 관계가 수직적 군신 관계로 전락했음을 알린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축은 왕의 여인들이다. 왕비의 나인이었던 채령(이이담)과 왕이 되기 전 이방원의 아이를 가졌던 몸종 영실(이시아)은 원경의 공간을 침범하며 갈등을 증폭시킨다. "잊으셨습니까?"라는 원경의 울분 섞인 질문과 "제가 오랜 시간 알던 그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절망적인 고백은 부부 사이의 깊어가는 균열을 보여준다.
30초 남짓한 짧은 티저에 담긴 이들의 애증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함께 꿈꾸던 미래가 권력 앞에서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사랑하는 이가 어떻게 적이 되어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원경'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경 응원합니다. 첫방 보러 올게요!", "왜 2025년으로 밀렸는지... 그냥 2024년에 공개하지 1월까지 기다리기 힘들어요ㅠㅠ", "의상부터 고증이 잘 되어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기대됩니다!",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네요", "사극 풍년이네" 등 기대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티저 영상에는 원경과 이방원의 함께하자던 약속이 첨예한 갈등으로 변모하는 과정의 서막이 담겼다"며 "채령과 영실이 이들 부부 사이에 미치게 될 영향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경'은 오는 2025년 1월 6일 오후 2시 TVING에서 1, 2회를 선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정규 방송을 시작한다. TV와 OTT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모두 고려한 방영 전략이다. 또한 드라마의 전사를 다룬 프리퀄 시리즈도 추후 TVING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풍성한 서사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