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먹으면 하루 섭취량과 상관 없이 허벅지에 지방 쌓인다”

2024-12-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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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섭취량, BMI,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 활동량과 무관하게 지방 축적돼

시리얼 같은 초가공 식품이 하루 총 섭취 칼로리와 상관 없이 허벅지 살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ixel-Sho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ixel-Shot-shutterstock.com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영상의학과 연구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방사선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초가공 식품 섭취와 허벅지 근육 내 지방 축적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의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66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7로, 과체중 상태였다. 이들의 식단 중 약 40%가 초가공 식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연구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결과는 칼로리 섭취량, BMI,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 활동량과 무관하게 동일했다. 즉석식품 같은 초가공 식품도 허벅지 지방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이런 식단은 운동량과 관계없이 근육 품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허벅지 근육 내 지방 함량이 높아질 경우 무릎 관절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우려로 지적됐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이 통증과 뻣뻣함을 느끼게 하는 질환으로, 달리기, 계단 오르기, 무릎 꿇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흐라 아카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단 품질, 특히 초가공 식품이 허벅지 근육 내 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MRI 영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고 밝혔다.

초가공 식품은 원재료를 여러 차례의 가공 공정을 거쳐 크게 변형한 음식으로, 화학 첨가물, 색소, 감미료 등이 포함돼 있다. 시리얼, 냉동 피자, 탄산음료, 마가린처럼 유통기한이 길고, 빠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첨가물과 유화제를 포함하며, 대개 높은 당분, 지방, 소금,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어 맛이 강하고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섭취를 멈추기 어렵게 만든다.

아카야 박사는 "초가공 식품 섭취는 무릎 관절염 위험이 없더라도 허벅지 근육 지방 증가와 연관이 있다"며 "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이 관절염 초기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