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기인줄 알았는데…자칫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이 질환'

2024-12-09 09:50

add remove print link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예방할 수 있어

겨울철 감기 증상은 흔하지만,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을 방치했다간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뇌수막염의 증상과 대처, 그리고 예방법을 살펴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막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고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해 빠르게 판별하기가 어렵다.

만약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부경직, 울렁거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뇌수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완치되더라도 난청, 시력 손상, 뇌부종, 인지기능 장애, 반복적인 경련 발작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와 같은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7~10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때문에 열이나 두통에 대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치료받지 않으면 합병증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어 병원을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뇌 영상 검사와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뇌척수액의 압력, 색깔, 염증세포 수, 단백질, 포도당 수치를 확인한다.

정확한 감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염색, 배양검사, 항체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사를 시행해 양성 결과를 보이면 최종 확진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뇌수막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해 혹시 모를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유아는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