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많았어“…집회 나선 팬들에게 기프티콘 쏜 연예인 누구?
2024-12-09 10:22
add remove print link
가수 정세운과 배우 오진석, 집회 찾은 참가자를 위해 핫팩과 기프티콘 나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려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이 시위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응원의 선물을 보냈다.
지난 8일, 가수 정세운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중한 행운이들아"라며 글을 게시했다. 정세운은 글을 통해 "응원봉을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팬들을 걱정하며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은 자신의 SNS 계정에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너무 고생 많았어. 감기 들면 안 되니까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면서 들어가고 푹 쉬어. 적지만 내 마음”이라며 편의점 모바일 기프티콘 20장을 올렸다. 이어서 “대학생분들이 많이 보였다. 많이 추웠을 텐데 걱정돼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다음번엔 나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대의 변화에 따라 2030세대가 집회의 중심에 서면서 분위기도 크게 바뀌었다. 콘서트장에서 아이돌 가수를 응원할 때 사용하는 응원봉을 들고 나와 노래에 맞춰 흔들었다. '세븐틴', 'NCT', '샤이니', '뉴진스' 등 응원봉의 종류도 다양했다.
재치 있는 문구의 깃발 모음도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걸을 때 휴대폰 안 보기 운동본부',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등 가지각색의 깃발들로 누구나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K팝과 안무로 분위기를 돋우는 한국의 시위 문화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집회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며 앞선 시위에서 에스파의 '위플래시'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온 사실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국회 측에서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6시간 만인 지난 4일 오전 4시 계엄령을 해제했다.
국회에서는 탄핵 소추안 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 이튿날인 지난 8일 국회 앞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다.